어울림모터스 "스피라 판매에 집중할 것"

입력 2010년08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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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나 봅니다."

스피라 S


지난 6일 스피라 1호차 전달 행사에서 만난 어울림모터스 김한철 사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스피라를 바라봤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개발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고객에게 인도된 차를 바라보는 김 사장의 심정은 분명 남달랐을 것. 다시 말문을 연 김 사장은 "어찌 보면 이제 다시 시작하는 셈"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어울림모터스는 국내외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울림모터스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차가 실제로 판매되는지 의문을 품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차를 많이 팔 수 있도록 영업과 홍보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그동안 차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어울림모터스는 스피라의 판매에서 해외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지역별 특화 상품도 내놓는다. 김한철 사장은 "차의 특성상 시장 규모가 큰 해외를 겨냥해 수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역별 환경 규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지역에 맞는 차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사장은 "전기 스피라는 북미에 집중해 고성능 이미지는 물론 친환경성까지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울림모터스 김한철 사장
전기 스피라를 북미에서 출시하면 전기 스포츠카 메이커인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어울림모터스는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어울림모터스 관계자는 "2012년쯤이면 스피라의 페이스리프트 차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신차도 계획하고 있지만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의 몇몇 자동차 마니아들은 스피라에 장착된 2.7ℓ 델타엔진이 구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엔진은 기본 175마력을 내지만 스피라-EX는 터보를 얹는 등 튜닝을 거쳐 최대 500마력을 낸다. 하지만 엔진 튜닝을 거쳐 고성능 스포츠카로 새롭게 태어났다 하더라도 신형이 아닌 구형 엔진을 장착한 게 아쉽다는 것.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피라 개발이 시작된 2000년대 초반에는 비용과 수급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알맞은 엔진이었을 것"이라 말한뒤 "하지만 어울림이 신차를 내놓게 되면 다른 브랜드 엔진을 검토할 가능성도 높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광주(경기)=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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