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혼다자동차는 인기 승용차 모델인 "시빅"과 "어코드" 등의 자동변속장치에서 잠금 기능에 결함이 발견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총 42만8,000대를 리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리콜 대상 자동차는 미국에서 2003년형 어코드 19만7,000대, 2003년형 시빅 11만7,000대, 2003∼2004년형 엘러먼드 6만9,000대 등이다. 또 캐나다 시장에서는 같은 모델과 연식의 자동차들과 아큐라 1.7EL 모델 일부를 포함해 4만4,000대가 리콜 조치됐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자동차에는 변속기가 `주차" 모드로 놓여지지 않을 경우 자체 잠금기능으로 인해 시동 키를 제거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이번 혼다의 리콜 자동차들의 경우 `주차" 모드가 아닌 상태에서도 시동을 끌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 모드가 아닌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면 주차된 자동차가 경사면에서 굴러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혼다는 이번 리콜을 포함해 2003년 이후 동일한 결함으로 인해 3차례나 리콜을 단행했으며 전체 리콜 규모는 14만 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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