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자 자동차 구난용품 구입↑

입력 2010년08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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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로 자동차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운전자의 자동차 비상/구난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비상/구난용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의 구매 증가 폭이 72%에 그친 데 비해 여성은 무려 156%로 남성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발생한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 이후 여성의 비상/구난용품 구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10% 늘어나면서 다양한 사고 상황을 미리 준비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옥션 베스트100 코너에서는 안전삼각대의 판매 순위가 400계단 이상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 여성들의 삼각대 구매비율이 65%를 차지한 바 있다.

구난용품 외에도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등 안전운전 도우미 상품도 여성 드라이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여성 운전자의 사고 전후 상황을 정확히 기록해주는 블랙박스(10만원대)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어났다. 운전과 주차에 서툰 여성운전자들을 위한 후방카메라(4만 원대)와 후방감지기 역시 옥션 베스트 100코너에 5개 이상 올라와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자녀를 보호해 주는 어린이용 안전벨트(8,000원), 간단한 조치로 사고 발생 시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광봉(5,000원), 안전 삼각대(1만4,000원), 삼각뿔(5,000원), 소화기(6만 원)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서림방지제(남 72%, 여 85%), 성에제거기(남 336%. 여 408%), 스노체인(남 53%, 여 62%) 등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관련 제품들도 상대적으로 여성의 구매 증가율이 높았다.

옥션 관계자는 "휴가와 장마가 겹치는 8월을 맞아 사고를 사전에 꼼꼼하게 대비할 수 있는 관련용품을 찾는 여성들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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