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닮아가는 BMW와 벤츠

입력 2010년08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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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도 열띤 경쟁을 벌이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프리미엄 자동차 양대 산맥인 BMW와 벤츠는 그동안 확연히 다른 방향을 지향하면서 각각 개성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 회사가 점점 비슷해지는 모습이다.

벤츠 E클래스


다이내믹과 혁신성을 강조한 BMW는 최근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대로 프리미엄을 강조하던 벤츠는 오히려 다이내믹과 혁신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두 회사가 서로 다가서고 있는 형국인데, 이런 점은 비단 경영방침뿐 아니라 제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BMW는 여전히 역동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제품은 대중 지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품격은 유지하되 눈높이를 조금 낮춰 BMW의 매력을 좀더 폭넓게 전달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를 두고 BMW마니아들 사이에서는 "BMW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BMW 5시리즈
벤츠는 그동안의 무겁고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신을 추구했다. 벤츠의 엠블럼인 "세 꼭지 별" 사이즈도 키우는 등 AMG 스타일링으로 역동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는 건 물론, 차의 디자인과 성향도 변화시켰다. 그 결과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BMW와 마찬가지로 벤츠 마니아들 가운데 몇몇은 변화가 어색하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 차를 직접 타 보면 각자의 개성이 분명히 구분된다. 반면 닮은 점도 적지 않다. 서로에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점을 배우려 하다 보니 닮아 가는 게 아닐까 싶다. 동떨어진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한 두 회사가 서로 다가서는 모습이 흥미롭기까지 하다. 이러다 BMW와 벤츠가 손 잡는 것은 아닐까?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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