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정상화..산넘어 산

입력 2010년08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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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최대 600억 원대의 어음 만기를 맞아 또다시 고비를 맞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차판매가 발행한 500억~600억 원 규모의 어음이 16일 만기 도래한다. 이는 지난 5월 초 만기 도래한 어음 중 70%가량의 만기가 이날까지 연장된 것이다. 대우차판매는 해당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다시 부도 처리 상황에 놓이게 된다. 3차례 이상 부도 위기에 직면한 기업은 어음이 만기가 돌아온 당일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그러나 대우차판매는 이미 지난 4~5월에 만기 도래한 어음 등을 결제하지 못해 4차례나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채권단 등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회생한 바 있다. 따라서 대우차판매는 16일 어음을 결제하거나 어음 소지자가 어음 만기 연장 등의 지원을 해줘야 부도를 피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만큼 어음 상환 여력이 없다"며 "어음 소지자들이 이날 만기 도래한 어음에 대해서도 다시 만기 연장 등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또 앞으로 기업 분할 등의 대우차판매 정상화 계획 이행 과정에서도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어음이나 회사채를 보유한 상거래채권자와 비협약채권자들이 손실 등을 감수하고 출자전환이나 채권 만기 연장 등의 워크아웃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거래채권자와 비협약채권자가 자금 결제 등을 고집하면 다른 채권자들도 자금 상환 요구에 나서 정상화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차판매의 상거래채권과 비협약채권액규모는 4,000억 원 수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거래채권과 비협약채권자들도 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으면 대우차판매가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어렵다"며 "이들 채권자도 채권 만기 연장 등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판매 정상화 계획은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로 통과됐다. 대우차판매는 앞으로 기업 분할 등의 정상화 계획을 추진한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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