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현대차는 이달 초 브라질 항구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중남미 지역의 기자단을 초청해 투싼ix 시승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시승행사를 종종 열어온 현대차가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시승회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시승회에는 브라질은 물론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지역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 담당 기자들과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투싼ix로 해안도로, 산악로, 고속도로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춘 115㎞의 도로를 달리며 차 성능을 체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남미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시승회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남미 지역에서 11만4,000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48% 이상높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중남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5.5%에서 올 상반기에는 6.5%로 커졌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중남미 지역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5만1천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남미 지역의 첫 시승회 국가로 브라질을 택한 것은 이처럼 브라질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 상파울루 북서쪽에 있는 피라시카바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며 새롭게 투입한 투싼ix를 앞세워 이 지역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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