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베이징현대차의 인기차종 `웨둥(悅動)"의 7월 판매가 급감했다.
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형 아반떼인 웨둥은 7월 중국에서 1만5,300대가 팔리는 데 그쳐 세단형 승용차 판매순위에서 6위에 머물렀다. 웨둥의 7월 판매량은 또 6월의 1만8,300대보다 줄어든 것이다. 웨둥의 판매순위는 올해들어 1월 4위에서 2월 공장설비 증설로 생산차질이 생기며 10위권을 벗어났다 3월 2위로 복귀했으며 상반기 평균 3위에 올랐다. 웨둥의 부진은 중국 자동차시장이 7월 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1.6ℓ 이하급 차종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7월 1.6ℓ이하급 승용차의 판매량은 61만8,600대로 9.18% 증가했으나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38%로 전달보다 1.42%포인트, 작년 동월보다 2.67%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딜러들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했다"면서 "마케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7월 세단형 승용차 판매순위에서 독일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폭스바겐은 제타 2만 대, 산타나 1만8,400대, 라비다 1만8,100대 등이 나란히 1~3위에 올랐고 혼다는 어코드 1만5,900대, 캠리 1만4,500대로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중국 토종브랜드 중에는 비야디의 F3가 1만4,800대로 8위를 기록,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M 카이웨(凱越)는 1만7,900대로 4위에 올랐다. 웨둥은 그러나 1~7월 누적 판매량은 13만3,100대로 F3 16만8,800대, 라비다 13만7,300대 등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이어 제타 13만1,100대, GM 카이웨 12만1,800대, 산타나 10만8,600대, 톈진이치(天津一汽)의 샤리(夏利) 10만5,300대, GM 크루즈 10만1,300대, 어코드 9만8,500대, 캠리 9만5,800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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