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배터리 문제 있다"

입력 2010년08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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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의 시빅 하이브리드 차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시빅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차는 5년 전부터 시판 중인 시빅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문제 해결방법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해당 차의 소유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결과적으로 연비를 낮춰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 또한 어떤 소비자들은 혼다가 3,000달러나 되는 배터리 교환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 성능을 떨어뜨리는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런데 혼다는 최근 몇 주 동안 미주지역의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생산한 시빅 하이브리드 소유자 10만 명에게 편지를 보내 배터리가 예상보다 일찍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자동차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캘리포니아 주 대기자원위원회는 그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배출가스를 증가시키는지 조사하기 위해 지난 주 혼다차 임원들을 만났다. 만약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출가스를 증가시킨다는 결론이 나면 강제 리콜이나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신문은 또 2007년형 시빅 하이브리드 소유자가 연방 안전당국에 제기한 불만건수의 3분의 1이 배터리 문제라고 밝혔다.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혼다차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 대변인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빚어진 사고와 관련된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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