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EO "적과도 협력 모색"

입력 2010년08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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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텐부르그<스웨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자동차전문 저장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에 넘어간 스웨덴 차 제조업체 볼보가 비교적 작은 회사규모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의 신임 스테판 야코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볼보가 경쟁자들보다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점을 살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코비 CEO는 "장점도 많지만 규모의 경제를 누리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명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부품 공급자나 다른 경쟁사와의 협력은 물론 장래엔 자매회사인 지리와 시너지 효과를 강구하기 위한 기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리그룹은 미국 포드사에 현금 13억 달러와 2억 달러의 어음발행 등을 통해 계열사 볼보를 이달 초 최종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 등 업계 주변에서는 볼보의 차 생산량이 지난 2007년 45만8천여대, 작년에는 33만5천대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소규모 브랜드인 볼보가 빠른 발전속도의 차부문에서 제품개발 비용을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번 주초 볼보의 사령탑에 오른 야코비 CEO는 독일인으로, 이 회사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 금년에 순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세전 6억5천3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차 폴크스바겐의 북미 법인장을 역임한 야코비는 포드에 속해 있던 지난 두 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금년 이익과 매출 등 실적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지리그룹은 볼보가 중국에서 고급 차종을 제조하고 전체 차 생산량을 배로 늘리는 한편 유럽 생산을 통한 전 세계 시장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리는 이를 위해 포드에 대한 인수 대금 지급 이외에 볼보 자체에 9억 달러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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