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잇따라 GM행

입력 2010년08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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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서 작년 "어슈어런스(안심.보장)" 판촉 전략을 히트시켰던 임원들이 잇따라 미국 제1의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에 스카우트됐다.

19일 미 경제전문 CNN머니닷컴과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책임자로 임명됐던 크리스 페리 이사가 3개월만에 현대를 떠나 GM 시보레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로 영입됐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또 현대에서 페리의 전임자였던 조엘 에워니크 역시 지난 3월 일본계 닛산 자동차로 옮긴 후 수주만에 다시 GM에 스카우트돼 미국내 마케팅을 총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페리는 지난 10년간 현대에서 일하면서 에워니크와 보조를 맞춰왔었다. 페리와 에워니크는 자동차 마케팅 부문의 귀재들로, 특히 지난 해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격감한 가운데 고객들이 직장을 잃을 경우 차를 되사주는 "현대(Hyundai)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라는 획기적 판촉 전략으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7.1%까지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들은 GM에서도 콤비를 이루게 됐다.

시보레의 경우 지난 1년도 안되는 사이 마케팅 책임자를 계속 갈아치웠으며 현대에서 명성을 날린 페리를 세번째로 내세우는 등 GM이 시보레의 마케팅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시보레는 GM 미국 전체 차 판매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매출이 1년전에 비해 12%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 회사 다른 차종에 비해 신장률이 뒤떨어져 있다.

작년 법정관리 속에 막대한 공적자금으로 회생한 GM은 지난 18일 미 증권당국에 기업공개(IPO) 신청을 낸 상태로, 주식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원금 상당부분을 갚고 미 정부에서 지분 61%를 보유한, "거번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의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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