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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완 코엔카 사장(왼쪽)과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가운데) |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마힌드라가 쌍용차와 MOU를 체결, 앞으로 실사과정만 남겨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은 마힌드라의 인수 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또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의 인도 진출은 양측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마힌드라그룹의 최고 경영진과 가진 일문일답.
-최근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와 좋지 않은 관계가 있었다. 또 노조와 갈등도 겪었다. 마힌드라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그 내용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마힌드라의 강점을 잘 활용할 것이다. 노조의 반응이 마힌드라에 좋지 않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이제가 시작이다."
-쌍용차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고용에 변화는 없는가. 구조조정 등의 계획은?
"(파완 고엔카 사장) 쌍용차 회생을 위해선 제품의 강력한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쌍용차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 쌍용차 경영진이 미래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이 부분을 적극 지지한다. 더불어 우리는 고용과 관련해 전혀 조정할 계획이 없다. 실사 과정에서 노조와 경영진의 얘기를 많이 들을 것이다. 이를 통해 방향을 정해 나갈 것이다."
-쌍용차는 부채 상환이 필요하다. 마힌드라의 펀드 조달 계획을 말해달라. 인수 가격도 언급해 달라.
"(아난드 부회장) 아직 상세하게 밝힐 단계 아니다. 재무적인 계획을 말할 수는 없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5억 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마힌드라는 부채비율도 가장 낮다.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장기적인 사업을 할 계획이다."
-쌍용차 미래 계획에 세단이 있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SUV의 시너지를 원한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더불어 지난해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 해고 근로자의 우선 복직을 약속했다. 지켜질 수 있나?
"(아난드 부회장) 쌍용차도 세단이 있다. 또 진출 계획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 계획을 존중하고 있다. 쌍용차의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다. 마힌드라 역사에 비춰 보면 노조와 늘 협력을 잘해 왔다. (파완 고엔카 사장) 현재 구체적인 상품계획은 시기상조지만 앞으로 인수자가 된 뒤 논의해 나갈 것이다. 마힌드라가 SUV 회사는 맞지만 이외 세그먼트도 있다."
-쌍용차의 인도 또는 해외 시장 진출 관련 계획은?
"(파완 고엔카 사장) 쌍용차 인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다섯 가지 구체적인 접근법이 있다. 첫째는 제품군 강화다(신차 개발). 두번째는 브랜드 투자다. 쌍용 브랜드가 최근 몇 년 동안 약해졌다. 이 부분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다. 물론 투자가 전제된다. 세번째는 인력 강화다. R&D 부문의 인력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한국은 매우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경영진은 한국인이 될 것이다. 또한 쌍용차를 인도 시장에 진출시키겠다. 과거 고급 SUV가 인도 시장에선 어려웠지만 이제는 시장이 성숙돼 있다. 쌍용차의 SUV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재무적인 안정성도 제공할 것이다."
-인도 시장 진출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은?
"(파엔 고엔카 사장) 어느 방식이든지 규제에 따라 좌우된다. 인도의 수입 완성차 관세가 비싸다. 그래서 쌍용차의 인도 진출은 CKD 방식이 될 것이다. 정확한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앞으로 3~4개월 동안 쌍용차가 인도 시장에 적합한지 판단할 것이다. CKD에는 18개월이 걸린다. 그 뒤에 인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에상한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쌍용차의 인도 시장 진출은 매우 좋은 기회다. 인도 소비자들은 더욱 고급스러운 SUV를 원한다. 이런 점에서 쌍용의 SUV는 프리미엄 성격이 있어 상호 시너지가 크게 일어날 것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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