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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 이유일 공동관리인, 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코엔카 사장,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23일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마힌드라는 정밀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마힌드라는 인도 내 대표적인 SUV, 트랙터 제조사다. 2006년 미국 포브스닷컴이 선정한 "세계 200대 명망있는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나라이며, 쌍용은 연구개발과 혁신분야에서 풍부한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인도는 SUV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쌍용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고, 비슷한 전통을 가진 두 회사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글로벌 SUV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마힌드라의 파완 코엔카 자동차·농업부문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의 신차 개발에 투자하고, 그들의 연구개발·기술분야 경쟁력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힌드라는 대체에너지와 전기차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쌍용차 브랜드 가치와 신규사업 강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독립적인 운영도 강조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한국적 전통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이라며 "또 그 것은 쌍용차가 한국인 경영진을 갖춘 독립적 기업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1945년 인도에서 윌리스 짚 조립업체로 출발,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근무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동차부문은 SUV와 세단, 전기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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