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오는 9월 내놓을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경쟁차종으로 현대차 제네시스를 직접 겨냥했다.
25일 GM대우에 따르면 회사는 기본적으로 알페온은 북미, 중국 등지에서 렉서스 ES350, 어큐라TL, 제네시스 등과 경쟁하므로 K7이나 그랜저는 경쟁차종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국내의 경우 그랜저나 K7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준대형차급으로 자리매김, 일정 판매물량을 확보키 위해 K7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본 트림 시작가격은 K7보다 조금 높지만 가격 차이를 뛰어넘는 첨단 품목 적용과 기본 트림 이외 상위 트림은 K7보다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알페온은 기본트림에서부터 편의품목을 대거 적용했다. 회사는 알페온이 기아차 K7의 VG240 디럭스 스페셜에 버금가는 품목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GM대우가 K7 VG240 디럭스보다 CL240 디럭스를 비교할 때 우세한 품목으로 내세우는 것은 버튼타입 스마트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좌우 독립식 전자동 에어컨, 듀얼스테이지 에어백,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 앞뒤 김서림 자동제거, 전제 윈도우 솔라 글래스, 6매 인대시 CD 체인저, 17인치 알로이 휠, 운전석 8방향 전동시트 등이다. 회사측은 270만 원쯤이나 되는 품목을 CL240 디럭스부터 기본 적용,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알페온의 제품 검증도 앞세웠다. 알페온의 기본이 된 뷰익 라크로스가 이미 해외에서 높은 제품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것. 실제 뷰익 라크로스는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0년 북미 톱10 엔진" 차종에 선정됐고, JD파워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베스트 5" 차종에 라크로스를 뽑았다. 에드먼즈닷컴과 컨슈머가이드는 "2010년 베스트 구매& 추천 차종"으로 라크로스를 골랐다.
이런 점을 강조해 GM대우는 알페온을 제네시스에 맞추되 그랜저와 K7의 일부 수요층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쳐 준대형급의 새로운 강자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회사측은 오는 9월 알페온 고객 런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더불어 가격을 공개한 뒤 사전 계약이 급증, 제품력에 기대를 높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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