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메이커들, 인도시장서 각축전

입력 2010년08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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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디어본<미시건주> UPI·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확대와 뉴 모델의 대거 출시 등 인도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포드사는 26일 향후 5년 안에 아시아 제3의 차시장인 인도에 8종의 새 차 모델을 내놓겠다면서 경쟁자들과의 한판 승부 의지를 밝혔다. 포드의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담당 조 힌리치스 사장은 뉴델리에서 열린 한 자동차 관련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도 차시장이 오는 2018년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힌리치스 사장은 인도를 차수출의 중심기지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첸나이공장 생산 소형차 "피고(Figo)"를 내년 초부터 멕시코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포드는 생산능력 확충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도 내년 중반부터 2013년까지 인도시장에 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의 인도 현지 마크 나시프 책임자는 이들 신차가 제휴 파트너인 일본 닛산과 공동 건설한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돼 르노 브랜드로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토요타 역시 금년말을 목표로 콤팩트카 "에티오스(Eti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내년에 6만3,000~6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최근 4개월 간 50만 대 이상에 달하는 등 35%에 가까운 신장세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특히 3.4~4m 길이 콤팩트카의 경우 좁은 도로에 많은 교통량 등 영향으로 중산층의 구매력을 크게 자극하면서 인도 전체 차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인도 최대 차 메이커인 일본 스즈끼 계열 마루티 스즈끼의 마얀크 파리크 마케팅 책임자는 8월에도 매우 강력한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미 제너럴 모터스(GM)의 시보레 비트, 포드의 피고 등 소형차들의 판매가 올들어 호조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닛산의 미크라도 합류하고 있다. 르노-닛산은 이와 함께 현지 오토바이류 제조업체 바자즈 오토와 제휴해 2012년말 까지 저가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일본 혼다의 현지법인 혼다 시엘도 8월 판매증가가 두자릿수에 달했다면서 내년 하반기 콤팩트 카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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