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이 미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효과가 발휘됐던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일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 8월보다 25% 감소한 18만5,10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지난 7월까지 10개월 연속 판매신장세를 이어갔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17만6,000대보다 11%가 감소한 15만7,327대를 8월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9만9,611대를 판매해 미국 자동차 `빅3"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7% 늘었다. 크라이슬러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았던 소형차를 거의 생산하지 않아 지난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
지난해 `중고차 현금보상"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중 하나인 토요타는 작년보다 34%가 감소한 14만8,38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비가 높아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시행 당시 인기차종이었던 코롤라는 판매량이 53%나 줄었다. 일본의 혼다자동차 역시 10만8,72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33%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닛산자동차도 27%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자동차도 8월 판매량이 5만3,603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11% 감소했고 기아차는 작년보다 19.2% 감소한 3만2,465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GM의 미국 판매담당 부사장인 돈 존슨은 "지난해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업계의 전체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실적이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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