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애커슨(61)은 2일(이하 현지시각) 사원들에게 보낸 첫 편지에서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내년에 노조 대표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8개월 사이에 네번째 CEO로 발탁된 애커슨은 전격 사임한 에드 휘테커(68)의 뒤를 이어 지난 1일 취임했다. 애커슨은 당장 기업공개(IPO) 계획에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한편 내년에 종료되는 전미(全美)자동차노조(UAW)와의 협약 갱신에도 준비해야 하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애커슨은 편지에서 최근 자동차노조 신임 위원장 밥 킹을 만났다며 "경영진과 근로자가 매사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함께 힘을 합쳐 일하자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GM과 노조 간 단체협약은 내년 9월 14일 종료되는데 양측은 이틀 간 파업 끝에 지난 2007년 9월 이 협약을 체결했다. 디트로이트 GM에서는 시급 근로자 5만3,000명이 노조원인데 지난 2007년의 7만3,000명에 비해 2만 명이 줄었다. GM은 전 세계에 시급·월급 근로자를 합쳐 20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애커슨은 이어 "이 나라의 건설, 또 다른 분야의 건설에서 노조의 역할이 인정받고 있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노조 집안 출신으로서, 개인적 차원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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