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가 국산 첫 수제 스포츠카로 내놓은 스피라 1호차 구입자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조사로선 여러 정황을 고려, 1호차 고객을 선정했으나 이를 두고 일부에선 관계사 직원을 내세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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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 1호차와 주인공 홍계영 씨 |
지난 8월 어울림모터스는 스피라 1호 고객으로 공인회계사인 홍계영 씨를 선정, 1호차를 전달했다. 문제는 홍 씨가 근무하는 회계법인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 어울림모터스의 모회사인 어울림네트웍스의 외부 회계감사법인이라는 점이었다. 즉 1호차 주인공으로 관계사 직원을 선정, 말 그대로 "집안 잔치"를 했다는 비난이 돌고 있다. 그러나 어울림모터스는 이 같은 지적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1호차 주인공이 근무하는 회계법인이 어울림의 외부 감사기관인 건 맞지만 어울림은 다른 회계법인 네 곳과도 거래하고 있다"며 "1호차 주인공은 어울림을 통해 스피라를 알게 되면서 차의 매력에 빠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명 연예인도 고려했으나 이 경우 스피라의 순수 스포츠카 정신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 고객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1호차 고객에 전달된 골프백 세트를 두고도 잡음이 나는 데 대해 어울림모터스 관계자는 "국산차회사는 1호차를 전달하면 황금 등 각종 혜택을 주지만 우리는 달랑 골프백만 제공했다"며 "할인혜택도 주지 못해 1호차 구입자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 처럼 어울림모터스에 좋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것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사실과 무관한 소문이 왜 자꾸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는 순수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거래에서도 투명이 최우선이며, 앞으로는 시기와 질투 세력에게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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