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올해는 중형차 판치네

입력 2010년09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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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가운데 두 대 중 한 대는 중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중형차와 소형차가 비슷한 비율로 판매된 것과 달리 올해는 중형차가 주력으로 떠올라 업체별 명암을 가르고 있다.

8월 수입차 배기량별 등록현황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입차 신규등록 가운데 배기량 2,000cc에서 3,000cc 사이의 중형차가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4.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같은 중형차의 인기는 8월 베스트셀링카에도 그대로 드러나 BMW 528i가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벤츠 E300과 토요타 캠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벤츠 E300이 1위였으며 BMW 528, 토요타 캠리가 그 뒤를 이었다. 세 차종 모두 각사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수입 중형차의 강세가 입증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입차가 운전기사를 두는 "쇼퍼 드리븐" 위주의 대형차가 많이 팔렸다"며 "최근엔 점차 "오너 드리븐" 위주의 중·소형차로 옮겨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중형차가 많이 팔린 건 벤츠와 BMW의 주력 모델 경쟁이 치열했던 점도 작용했다"며 "독일업체들의 중형차 가격 인하도 구매요인의 하나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 중형차가 인기를 얻자 국산차업체들도 제품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대우자동차가 수입차를 겨냥해 준대형세단 알페온을 출시했고, 기아자동차는 향후 K9 같은 대형 세단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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