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지나갔으나 중고 수입차의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그러나 벤츠 C클래스와 BMW 일부 차종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크라이슬러와 볼보 등도 조정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김남욱(에이엠지모터스) 서울오토갤러리매매사업조합 시세위원은 "최근 중고 수입차시장의 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으나 소비가 안정적으로 이뤄져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며 "추석이 지나면 연식이 바뀌므로 그 시점을 전후로 전체적인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브랜드별 시세.
▲BMW-3·7시리즈 하락
몇몇 차종을 제외하고 6월부터 지속된 보합세가 9월에도 이어졌다. 신차와 중고차를 막론하고 인기가 높은 BMW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가격흐름이다. 꾸준한 수요 덕분에 향후에도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식이 바뀐다는 게 변수다. 320i 2009년식은 지난 8월보다 100만 원 떨어진 3,300만~3,500만 원을 기록했다. 730Li 2008년식은 300만~600만 원 하락한 6,000만~6,900만 원을 형성했다. 5시리즈와 미니 쿠퍼, X시리즈 등은 8월과 가격이 같다.
▲벤츠-C·S클래스 하락
8월과 마찬가지로 벤츠의 9월 시세는 큰 변동이 없다. 그러나 C클래스는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벤츠도 연식이 바뀌는 추석 이후로 시세 변화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 C220 CDI 엘레강스 2009년식은 8월보다 100만 원 떨어진 3,700만~3,900만 원, 뉴 E300 엘레강스 2010년식은 8월과 같은 6,000만~6,400만 원이다. S500L 2009년식은 1억3,500만~1억4,500만 원으로 약 5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보합세
중고 수입차시장에서 벤츠, BMW 다음으로 인기있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9월 시세도 보합세로 분석됐다. 꾸준한 수요 덕택이다. 두 브랜드는 추석 이후 연식 변경 등으로 가격에 변화가 있겠으며, 여기에다 플래그십 세단들의 출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브랜드-보합세/볼보·크라이슬러-일부 모델 하락
렉서스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들은 전 차종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리콜 여파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체적으로 가격변화가 없다. 볼보와 크라이슬러는 일부 차종에서 가격이 약간 내렸다.
▲기타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와 페라리도 시장 분위기를 따르고 있어 지난 8월과 같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이바흐도 마찬가지로 보합세가 예상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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