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세계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카인 3008 하이브리드4의 양산모델을 오는 9월말 열리는 "2010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3008 하이브리드4는 세계에서 처음 소개되는 디젤 하이브리드카로, 2.0ℓ HDi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이 차는 열역학적으로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효율성이 뛰어난 디젤 엔진을 씀으로써 배기량이 같은 가솔린 엔진보다 30% 정도 높은 연료효율성을 보여 연비가 26.3㎞/ℓ(유럽 기준)나 되며 CO₂배출량은 99g/㎞밖에 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4 시스템은 전륜의 HDi 엔진과 후륜의 전기모터가 병렬식으로 배치되는 구조로,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전륜과 후륜을 동시에 운행, 4륜구동이 가능하다. HDi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하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50.98㎏·m로 2.2ℓ HDi 엔진의 힘과 맞먹는 파워를 발휘한다. HDi 엔진과 전기모터를 단독으로 쓰면 각각 163마력, 37마력을 낸다.
주행모드는 오토, ZEV(Zero Emission Vehicle), 4륜구동, 스포츠 등 네 가지가 있어 센터콘솔의 다이얼로 선택할 수 있다. 오토 모드는 연료소모와 다이내믹한 주행의 균형을 맞춘다. ZEV 모드는 전기모터만으로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며, 4륜구동 모드는 저속에서 4륜구동 SUV 수준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는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륜과 후륜은 "바이와이어"라는 전기적 시스템으로 운영돼 전통적인 4륜구동보다 공간활용과 스타일,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뛰어나다.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최상의 도로접지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후방 트렁크 바닥에 낮게 배치되며, 니켈 메탈 수소 방식으로 산요에서 제공한다.
3008 하이브리드4는 내년 봄부터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상세 제원표 자료실에 있음.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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