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서 서비스강화·무상수리 인기몰이

입력 2010년09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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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에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긴급출동서비스 강화 및 무제한 무상수리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일 현대차 호주판매법인(법인장 이인철)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현대차는 모두 6,560대로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8%를 기록, 호주토요타자동차와 홀덴자동차, 포드자동차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과거 마쓰다자동차 등에 밀려 늘 점유율 5위밖에서 맴돌았으나 올들어 포드차를 제치고 한때 3위까지 올라서는 등 안정적으로 점유율 4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드차의 자동차 판매대수에 점차 근접해 조만간 점유율 3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승용차 부문에서는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점유율 상승과 자동차 판매 호조세는 호주 판매 전 자동차에 대한 긴급출동서비스 실시 및 호주 최장 5년 무제한 무상수리 서비스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그동안 긴급출동서비스 적용대상 차종을 i로드, i맥스, iX35, i45, 싼타페, 그랜저로 국한했으나 지난달 1일부터는 겟츠와 엘란트라, i20, i30까지 확대, 전 차종에 대한 긴급출동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배터리 고장 자동차에 대한 점프스타트 제공 및 보증기간내 배터리 교환은 물론, 연료부족으로 자동차가 멈춘 경우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연료를 주입해 주거나 견인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ix35, i45, 싼타페, 그랜저 등 "프리미엄 긴급출동서비스" 대상 자동차에 대해서는 자동차 고장시 최대 100호주달러(10만 원 상당)를 무상 제공하는 한편 수리시간이 만 하루 이상 걸리고 집까지의 거리가 100km가 넘을 경우 최대 3일 간 하루 120호주달러(12만 원 상당)짜리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장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무상 렌터카 제공과 함께 수리자동차를 집이나 목적지까지 가져다 주는 배달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차는 2007년부터 호주 최초로 5년 무제한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호주 자동차시장에서는 가장 좋은 서비스 조건이다. 호주토요타차의 경우 현재 3년 간 10만km 무상수리 제도를 실시 중이며 미쓰비시자동차는 5년 간 13만km, 스바루자동차 및 마쯔다차는 3년 간 무제한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기아자동차 호주판매법인(법인장 김민건)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5년 간 무제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아차는 한 때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현대차 호주판매법인 세일즈 담당 이사 데미안 미리디쓰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986년 호주 진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모든 판매차종에 대한 긴급출동서비스 및 호주 최초 5년 간 무제한 무상수리 등 서비스 강화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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