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로 캐나다대륙 횡단 첫 완주

입력 2010년09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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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전기자동차로 캐나다 대륙을 횡단한 첫 기록이 나왔다.

7일 CBC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의 공학도 리키 구(21) 씨가 자신이 개조한 전기자동차를 타고 6,500㎞에 달하는 캐나다 대륙을 처음으로 횡단했다. 구 씨는 폭스바겐의 1972년 형 비틀 승용차를 개조한 전기차로 밴쿠버를 출발해 2주 간에 걸쳐 대륙을 횡단, 전날 밤 동부 노바스코샤 주의 핼리팩스에 도착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구 씨는 "아무런 문제 없이 대륙횡단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그의 자동차 개조 비용은 대학이 제공한 장학금으로 충당했고, 다른 후원자들도 여행 경비 등으로 2만5.000달러를 지원해 주었다. 구 씨는 대륙횡단 운전에 들어간 비용은 아주 적게 들었다면서 "300㎞당 3달러꼴로 전 구간에 들어간 연료용 전기료는 64달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트랜스캐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전기충전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RV자동차 전용 주차공원이나 캠프장이 있었고 이곳에서 얼마든지 전기를 쓸 수 있었다"고 전한 그는 "전기 인프라 시설이 대륙횡단 여정 전역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씨는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녹색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면서 "전기자동차가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통적" 교통수단인 비행기를 타고 BC로 돌아왔고, 그의 비틀 자동차는 더 전통적인 디젤 트럭에 실려 역횡단에 나선다고 방송은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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