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제1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임 대니얼 애커슨(61) 최고경영자(CEO)는 사원들에게 독일 명품차 BMW보다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애커슨 CEO는 8일 사내 인터넷방송을 통한 연설을 통해 GM이 경쟁자들을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공격모드"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웹캐스트를 시청한 한 직원이 전했다. 지난 1일 에드 휘테커(68)에 이어 GM의 CEO직에 오른 바 있는 애커슨은 경쟁사들에 반응해 움직이기보다는 이들을 제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신원을 밝히지 말도록 요구한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애커슨 CEO는 특히 BMW를 예로 들면서 GM의 최고급 캐딜락 브랜드가 BMW의 300, 500 및 700 시리즈 세단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계 전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BMW의 판매량은 모두 13만9,236대로 캐딜락보다 거의 4만7,000대가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GM은 금주내로 이사회를 갖게 되는데 법원의 파산보호 절차를 거쳐 기사회생한 회사의 오는 11월 기업공개(IPO)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커슨 CEO는 MCI, 넥스텔을 이끄는 등 전임 휘테커와 마찬가지로 주요 텔레콤 회사의 최고 경영진으로 활약했으며 사모기업 카알라일 그룹에서 다른 기업을 차입인수해 수익을 남기고 되파는 "바이아웃(buyout)"을 주관하기도 했다. 미 AT&T사 CEO를 역임하기도 했던 전임 휘테커는 GM의 경영 책임자로 재임중 무능한 임원들을 내보내고 지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과거 몇년 간 계속되던 적자행진을 멈추게 하는 등 역량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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