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토러스 주요 안전장치 국내용엔 왜 뺐나?

입력 2010년09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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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토러스의 미국 판매 제품에 장착되는 안전장치가 국내 판매용에는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토러스에 장착된 BLIS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장치는 사각지대에 있는 차나 오토바이부를 사이드미러 밑에 달린 카메라로 감지, 경고하는 기능이다. 일반 사이드미러로는 인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장애물과의 충돌 사고를 막고 안전한 차선변경을 돕는 것. 차선 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운전자가 특히 선호할 만한 안전장치다.



BLIS는 볼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플래그쉽 세단 S80에 장착했다. 장치 특성과 실용성 덕분에 현재는 볼보의 거의 모든 차에 적용하는 대표 안전장치다. 볼보가 포드 밑에 있을 무렵 개발해 포드 몇몇 차종에도 같은 장치가 들어간다. 따라서 2009년 8월 발표된 신형 토러스에는 BLIS가 적용됐다. 그러나 국내 판매용에는 어찌된 이유인지 BLIS가 빠졌다. 볼보를 통해 국내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던 장치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토러스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구입하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이 장치가 국내 판매용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며 "안전장치를 누락시키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토러스


포드는 이에 대해 "내부 전기 신호 주파수가 국내 인증 규제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같은 장치를 볼보에서 적용하는 것을 두곤 "브랜드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볼보의 자세한 인증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아마 국내 인증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장치를 달고 출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의 문제점을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영업상 어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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