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베이자동차의 15인승 승합차 수입을 추진중인 브릴리언스코리아(대표 김형수)가 전남 광양에 승합차 조립공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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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베이 하이스 승합차 |
이 회사 김형수 사장은 "진베이 등과 함께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하이스 브랜드의 승합차 부품을 제공받아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9일 말했다.
브릴리언스는 진베이의 승용 브랜드로 국내에 이미 브릴리언스코리아가 설립돼 있다. 국내 조립공장 부지는 전남 광양이 50년동안 무상임대 형식으로 제공했다. 브릴리언스코리아는 이 곳에 400억 원을 투자, 조립공장을 세우고 매년 진베이가 1,500억 원을 투자해 승합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설립비용 400억 원은 브릴리언스코리아 자체 자금과 펀딩 등으로 해결한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 설립하는 조립공장은 진베이의 수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딜러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진베이 승합차를 이미 주문했다"며 "중국 자동차업체가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브릴리언스코리아가 국내 공장에서 조립·생산할 차종은 신형 하이스 브랜드의 승합차와 7~9인승 MPV다.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국내에서 조달하고, 섀시는 진베이가 중국에서 제공하는 토요타 제품을 쓴다. 쉽게 보면 토요타 섀시에 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얹어 완성도가 높은 차종을 내놓겠다는 계산이다.
김 사장은 "진베이 임원들이 한국을 이미 다녀가 이 같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던 것"이라며 "국내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와 함께 진베이도 해외 수출기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장 설립에 앞서 브릴리언스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인승 LPG 승합차 하이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형식승인과 인증을 마쳤다. 당장은 중국에서 승합차를 완성차로 수입, 판매하다 2012년 공장이 완공되면 이 곳에서 생산한 디젤 승합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하이스는 진베이가 1992년부터 토요타 차종을 조립·생산하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80만 대를 팔아 승합차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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