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겸은 만19세로 "최연소 드라이버"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앳된 얼굴에다 장난끼 가득한 이 선수가 CJ티빙닷컴 슈퍼레이스에서 최상위인 헬로TV(6000cc. 스톡카)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결과는 2위. 좋은 성적이다. 그래도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는 김종겸,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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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영관 씨(왼쪽)과 함께 한 김종겸 선수 |
-쉽지 않았을텐데 2위를 했다. 소감이 어떤가?
"이렇게 출력이 높은 차를 탄 것은 처음이다. 연습이 짧아 예선기록도 좋지 않았는데 예선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치르고 결선에 오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아버지께도 영광을 돌린다."
-쟁쟁한 선수들과 붙었는데?
"다들 너무 빨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특히 F3 출신인 네덜란드의 카를로 반 담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만큼 경기 운영이 예사롭지 않았다. 나는 그에 비하면 아직 "새 발의 피"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경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부분은 어디에 있나?
"스타트 시그널이 울리고 첫 코너에 진입할 때 앞선 두 차가 충돌을 했다. 그 사이를 파고들어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좋은 순위로 앞서가던 킥스파오의 미네오 선수가 차에 이상이 생겼는지 나와 격차가 계속 줄어 추월할 수 있었다."
-최연소라는 말에 대한 부담감 없나?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웃음) 인사도 열심히 하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려 한다. 그것이 부담감을 줄인다. 그것보다도 재정 부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이번에도 어떤 분의 후원이 없었다면 경기에 나가지 못할 뻔했다. 도움을 주신 분께 좋은 경기 결과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
-더 큰 목표가 있나?
"포뮬러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꿈이다. 카트부터 시작한 레이싱 인생이 어느덧 스톡카까지 왔다. 이번 기회로 고출력 차의 액셀 워킹과 움직임을 많이 배웠다. 계속 노력하겠다."
태백(강원)=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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