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자사의 가교제이자 항환원제인 "불커렌"이 현재 2차 고무 촉진제로 쓰는 DPG의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불커렌은 타이어 제조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고무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기능성 항환원제이다. 불커렌은 안정성이 뛰어나고 고무에 열을 가할 때 발열로 인해 가소성과 물성이 감소하는 "스코치(Scorch) 현상"이 생기지 않아 업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랑세스 고무약품 사업부의 전문가들은 최근 테스트를 통해 불커렌이 2차 촉진제 DPG의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PG는 현재 연료절약형 실리카 타이어 제조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차세대 친환경 실리카로 각광받고 있는 Si 363 제품과 결합이 어렵고, 가황 때 유독물질인 아닐린이 배출될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한편, 연비 소모가 낮은 타이어에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때에 랑세스는 불커렌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2012년 11월부터, 미주는 2011년 말, 그리고 일본은 2012년부터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의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도 이를 도입해 지식경제부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승용차용 타이어에도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를 2011년 하반기부터 자율적으로 부착하도록 하고, 2012년 하반기부터는 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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