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앨라배마에 차 강판가공센터 완공

입력 2010년09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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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햄<美앨라배마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포스코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센터(POSCO-AAPC)를 완공하고 남동부 자동차업체의 자동차 강판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날 버밍햄의 제퍼슨 카운티 공단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김진일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과 짐 폴섬 주니어 앨라배마 부지사, 전해진 애틀랜타 총영사 및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공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지난 1월부터 1천9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내 첫 가공센터로 완공한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2만t으로 멕시코 강판공장에서 강판을 공급받아 가공한뒤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HMMA와 기아차 조지아공장(KMMA)와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에 판매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남동부 지역은 `남부의 디트로이트"로 불릴 정도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면서 "이런 곳에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세움으로써 미주지역 자동차강판 베스트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포스코는 현재 전 세계에 45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며, 오늘 완공된 버밍햄 가공센터는 미국에 건립된 첫 가공센터"라면서 "앞으로 미주시장 공략과 판매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작년에 완공한 멕시코 알타미라의 자동차용 고급소재 CGL(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 공장과 중남부 푸에블라, 산루이스 포토시의 가공센터(POSCO-MPPC), 알타미라 물류기지(POSCO-MESDC)에 이어 이번에 버밍햄에 가공센터를 완공해 북중미지역 자동차강판 일관 공급 체제를 완성했다.

김진일 부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반덤핑 등 까다로운 통상문제를 극복하게 된 데 이어 미국내 첫 가공센터를 완공해 자동차강판의 안정적인 대미수출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보면서 현 가공센터를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앨라배마에는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혼다 공장, 조지아주에는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 있는데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에는 폴크스바겐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20만 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도요타도 미시시피주에 공장을 신축하는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강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남동부지역에는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50여 개 협력업체를 비롯해 보쉬, 벤텔러, 제이씨아이, 리어 등 400여 개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는 등 글로벌 자동차사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짐 폴섬 앨라배마 부지사는 "버밍햄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철강업계의 리더인 포스코의 진출을 환영한다"면서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포스코 가공센터 완공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앨라배마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완공식에는 앨라배마 주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현대자동차의 김양수 이사를 비롯해 BMW, 폴크스바겐, 클라이슬러, 혼다 등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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