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6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간 전기버스 시범운행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수원시내 시티투어 노선을 중심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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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 |
이날, 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전기버스에 탑승해 화성행궁을 출발해 팔달문과 연무대, 장안문을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시승해보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현대차는 앞으로 시범운행을 거치며 실도로 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양산 가능성을 검증한 뒤 양산을 위한 상품성 향상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일렉시티(Elec-City)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의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개발했다. 최고시속 100km/h, 1회 충전으로 120km를 주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고속 주행 전기버스다. 100kW짜리 구동모터 세 개를 탑재해 내연기관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최고출력을 확보했으며, 기사를 포함 51명이 탈 수 있다. 최대 적재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해, 국내 시내버스 운행 여건에 적합한 성능을 확보했다. 연료비는 기존 CNG버스의 2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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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버스 일렉시티 |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한층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체 상부에 1.4t이나 되는 대용량 배터리 장착이 필요한 특성을 고려,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화된 구조인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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