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911 카레라 시리즈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911 카레라 GTS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3.8ℓ 엔진을 얹은 911 카레라 GTS는 최고출력 408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스포티한 GTS만의 외관·실내를 두루 갖췄다.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철학에 바탕을 두고 태어난 GTS는 출력이 올라갔지만 연비는 하위 모델인 카레라 S 수준을 유지했다. 911 카레라 시리즈의 자연흡기 엔진 모델 가운데 911 GT3(435마력)와 카레라 S(385마력)의 틈을 메우는 모델로,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 보디로 출시한다.
카레라 S보다 44mm 넓은 카레라 4의 AWD 섀시를 가진 911 카레라 GTS는 911의 전통적인 후륜구동(RR) 방식을 따른다. 블랙 하이그로시 도장된 센트럴 록킹 RS 스파이더 휠에는 305/30 R19 사이즈의 넓은 뒷바퀴 타이어가 조화를 이뤄 높아진 성능을 받쳐 안정된 주행을 선사한다.
블랙 포인트의 립 스포일러를 갖춘 스포츠 디자인의 앞 범퍼와 스페셜 블랙 사이드 스커트를 추가하고 양쪽 도어 아래에는 "Carrera GTS" 로고를 넣었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더해진 듀얼 머플러는 블랙 색상으로 나노 코팅 처리했고 좌우 듀얼 머플러 사이도 블랙 색상으로 마무리했다. 인테리어에서는 블랙 알칸타라(Alcantara)로 실내를 덮었고, GTS와 운전자의 직접적인 교감을 위해 스포츠 디자인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기어레버 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까지 새로운 디자인을 썼다.
GTS의 수평 대향 3.8ℓ 엔진은 흡기 공기 흐름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테이크 매니폴더를 새롭게 설계했다. 카레라 S 엔진의 스로틀 밸브만으로 흡기 공기량을 제어했지만 GTS는 각각의 실린더 여섯 개마다 플립 스위치로 제어하는 가변 흡기 시스템을 써서 출력과 토크를 최적화했다. 그 결과 카레라 S보다 엔진회전수가 200rpm 이상 올라간 4,200rpm에서 최대토크 42.8kg·m을 내고 최고출력은 408마력이나 된다.
카레라 GTS는 기본으로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여기에 7단 PDK변속기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최고 속력은 305㎞/h나 되며, 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GTS 쿠페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0→100㎞/h 가속에 카레라 S(PDK)보다 0.1초 빠른 4.2초를 기록한다.
출력이 올라갔음에도 카레라 S(PDK)의 연비(유럽기준)와 같은 9.8㎞/ℓ(10.2ℓ/100㎞)에 CO₂배출량은 240g/㎞밖에 안된다. 911 카레라 GTS는 오는 12월부터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상륙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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