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인 GM과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간의 협력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티모티 리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코트라와 한국산 자동차부품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데 한국 부품업체들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부품업체들과 GM대우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 부품업체들이 G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4.5%에서 현재 11.5%까지 급등했으며 향후 20%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GM대우의 시보레가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와 한국 부품업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한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지만 GM대우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세심하게 관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바오준과 시보레, 뷰익, 캐딜락 등 4개 차종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시장전망을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오준은 GM이 중국 파트너와 곧 출시할 예정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티모티 리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은 앞서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에서 GM에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공급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이번 MOU 체결로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기타 지역 40여개 GM 공장에도 한국산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MIO는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해외 전 지역 GM 공장의 부품구매를 관장하고 있다. GM은 이날 MOU를 통해 한국 기업이 GM 공장 소재 지역에 투자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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