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문 교황 전용차 '포프모빌' 화제

입력 2010년09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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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군중들 사이를 지날 때 타고 다니는 전용 자동차 "포프모빌(Popemobile)"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을 뜻하는 포프(POPE)와 자동차를 의미하는 모빌(MOBILE)을 합성해 이름이 붙여진 이 차의 상세한 제원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16일 교황이 홀리루드 궁전에서 나와 길가에 선 신도들 사이를 행진할 때 탑승한 포프모빌을 낱낱이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M 클라스를 개조한 것이다.

포프모빌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 기도가 있었던 1981년 첫선을 보였다. 그 전까지 교황은 뚜껑이 없는 무개차에 탑승했었다. 교황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신도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뒷좌석과 천장을 높였다. 교황은 뒷자리에 앉거나 서서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 수 있다. 차체는 특수재질로 돼 있고 4개 면을 모두 방탄유리로 만들었으며 양옆의 유리는 밑으로 내릴 수 있다. 교황의 맞은 편에는 2자리가 있는데 통상 보좌관들이 탑승하고 운전석 바로 옆자리는 경호원이 앉는다.

이 차는 통상 군중들 사이를 시간당 9㎞의 속도로 천천히 움직이지만 최고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만 알려져 있다. 번호판은 바티칸시국의 약자인 `S.C.V.1"이며 가격은 7만5,000파운드(한화 약 1억4,000만 원). 연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차 운전사는 도로의 특성을 감안해 영국 경찰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미리 공개된 포프모빌의 런던시내 루트를 따라 대기하고 있으면 교황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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