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2%, 영국 78% "전기차, 구매 고려"

입력 2010년09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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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소비자 가운데 4분의3쯤은 전기차를 구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자동차에 지불하던 돈 이상으로는 쓰지 않을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영국의 경제전문지 일간 파이낸셜타임즈가 지난주 리서치 전문업체인 AC닐슨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시보레 볼트


세계 각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를 일찌감치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7,500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5,000파운드(약 7,800달러)를 "납세자들의 돈"으로 충당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GM은 전시장에 시보레 볼트를 전시하기 시작했으며 닛산은 올해 말까지 리프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 자동차업체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일인 셈이다.



AC닐슨의 조사에서 미국인 72%와 영국인 78%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환경 같은 이유보다는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 보니 조사 대상자 가운데 미국인의 65%, 영국인의 76%가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AC닐슨의 연구원 샐리 허시는 "일반적으로 아무도 전기 자동차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영국에서는 생활비 또는 다른 이유 때문인지 더욱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닛산 리프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인 1,765명, 영국인 619명 등 2,384명 가운데 전기차 구입에 더 많은 돈을 내겠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반 자동차보다 1,000달러에서 5,00달러 선에서 돈을 더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일본의 닛산은 올해 말까지 전기차 "리프"를 보조금을 포함해 2만5,280달러(영국에서는 2만3,290파운드)에, GM은 "시보레 볼트"를 3만3,500달러에 미국에서, 영국에서는 "암페라(Ampera)라는 현지명으로 2만5,000파운드에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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