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기아자동차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담당 부사장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슈라이어 부사장과 최근 재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이끌어온 슈라이어 부사장의 1차 계약은 내년께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또 "포르테의 후속 모델은 오는 2012년께 출시할 예정"이라며 "K5 북미 수출용 차는 현재 만들고 있으며, 본격 시판은 내년 1월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5의 유럽 수출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북미시장을 겨냥하고 기아차는 유럽을 공략하는 쪽으로 타깃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현대차가 최근 국산 1호 "블루온"을 공개했지만 양산은 기아차가 맡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아차가 전기차의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하는 데 적합한 차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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