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노버 국제 상용차 박람회' 개막

입력 2010년09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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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63회 2010 하노버 국제 상용차 박람회"가 23일(현지시각)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상용차 박람회에는 43개국 1,751개 업체가 참가, 신차와 신제품 27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 아테고가 "2011 올해의 트럭"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참가업체들이 경기 침체 상황을 극복,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된 점과 "친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 것. 업체들은 화물 운송용 차, 특수목적 차, 주문 제작형 버스, 다목적 밴 같은 다양한 신차와 새로운 관련 부품을 쏟아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기술도 앞다퉈 공개해 이미 시작된 그린카 전쟁에 상용차도 가담했음을 알렸다. 특히 선두 업체들은 이미 유로6 환경기준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계적 조명업체 헬라 전시 부스


상용차 업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은 예상보다 강했다. 업체들은 단지 친환경 기술을 썼다는 점을 강조하기보다 차의 성격에 맞는 친환경 요소가 실제 운전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했고, 나아가 차가 운행되는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 친환경 제품을 홍보했다. 전반적으로 "효율"과 "환경" 그리고 "미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된 박람회다.

다임러그룹 전시관을 찾은 기자들


세계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전시회에 "2011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된 중형 트럭 "아테고 블루텍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했다. 이 차는 디젤-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15% 연료 효율을 높여 경제성을 살린 게 특징이다. 또한 벤츠는 버스 "시타로"의 연료전지-하이브리드 버전과 다목적 밴 "비토"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하고 도심에서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특수목적 트럭인 "유니목(Unimog)"과 프리미엄 트랙터 "악트로스"의 500대 한정판도 함께 선보였다.

벤츠 유니목 U5000 제설차


다임러 계열사인 푸소(FUSO)는 전기차 "칸터 이-셀(Canter E-Cell)"을 내세웠다. 전기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는 이 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운송수단으로, 도심처럼 환경 문제에 민감한 곳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칸터 블루텍 EEV" 차종도 선보이며 환경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푸소 칸터


"버스계의 마이바흐"로 불리는 "세트라(SETRA)"는 "S415 GT-HD"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차에 장착한 모든 시트는 따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자재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야외에선 카페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다임러 그룹의 다른 차와 마찬가지로 블루텍 EEV 기술을 적용해 배출가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게 특징이다.

볼보 하이브리드 버스


볼보트럭은 상품성을 개선한 FM과 주문형 차종인 FMX를 선보였다. 더욱 편안한 인테리어, 향상된 성능과 함께 연료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스카니아도 다양한 차를 선보였는데,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차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에코 솔루션"은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이베코(IVECO)는 "에코 글라이더 컨셉트카"와 친환경 플래그십 트랙터인 "에코 스트라리스"를 선보였다. 르노트럭은 AWD 차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변식 변속기를 쓴 "랜더 옵티트랙"을 내놨다. 만(MAN) 트럭은 공기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인 "컨셉트S"를 전면에 내세워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폭스바겐은 "아마록 싱글캡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베코 스트라리스


다양한 멀티 밴도 공개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토와 더불어 신형 "스프린터"의 여러 버전을 선보였다.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원하는 용도로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르노는 칸구 익스프레스 전기차 버전인 "Z.E(Zero Emission)"를 선보였고, 푸조는 파트너 오리진 일렉트릭과 "아이온" 전기차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패밀리룩을 입고 인테리어를 개선한 신형 "캐디"를 선보였다. 피아트도 "도블로 카르고"를 전시했다.

만(MAN) 트럭 컨셉트 S


대형 부품업체도 대거 참석,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미쉐린, 브리지스톤, 컨티넨탈, 굿이어 등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와 함께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보쉬, 델파이 같은 여러 부품업체도 함께 참가했다.

벤츠 스프린터


한편, IAA는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서 주최하며 짝수 해에는 상용차 전시회가 하노버에서, 홀수 해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승용차 전시회가 열린다.

르노 칸구 ZE
폭스바겐 캐디
한국타이어 이큐브
한국타이어 컨셉트 타이어를 단 컨셉트카


하노버(독일)=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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