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쏘나타 14만 대를 리콜한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쏘나타 14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몇몇 신형 쏘나타에서 스티어링 연결부분이 분리되거나 연결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발적 리콜을 신청했다. 리콜 대상은 작년 12월11일부터 지난 9월10일까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제작한 신형 쏘나타 13만9,500대다.
NHTSA는 쏘나타의 핸들 결함 문제가 발생하자 8월부터 문제 차와 비슷한 기간에 생산한 차의 결함 문제를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토요타 리콜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리콜이 부품 결함보다는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조립 실수로 생긴 결함이라는 판단 아래 해당 차를 전량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리콜은 미국 생산분에 국한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쏘나타는 해당이 없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여러 다른 문제점을 제기했을 때는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현대차가 미국에서는 전격적인 리콜 결정을 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 예상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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