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IAA(제63회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한 다임러그룹은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와 서비스에 집중, 고객만족을 우선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비쳤다. 다임러는 세계 경제가 지난 2년동안의 침체기를 거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보고 기존 시장과 신흥시장 모두를 적극 공략,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력과 서비스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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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임러 상용부문 안드레아스 렌슐러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다임러 상용부문 안드레아스 렌슐러 대표는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상용차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특히 아시아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상용차 판매는 독일이 이끌고 있고, 아시아는 중국과 인도가 충분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가지 트렌드를 강조하며 다임러그룹의 비전을 설명했다. 첫째로 상용차 비즈니스가 더욱 세계화된다고 봤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BRICs가 세계 상용차의 중심이었지만 이를 능가하는 잠재력을 가진 "NEXT11"로 불리는 신흥시장이 있다"며 "이 시장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매우 빠르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대비하고 있고 이 지역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우리의 20년을 책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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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임러 상용부문 임원들이 아테고 수상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
두 번째 트렌드는 전기화다. 다임러는 오는 2050년에는 70%가 넘는 세계 인구가 도시에서 살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도심에서 운송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렌슐러 대표는 "디젤이 현재 도로운송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는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하노버 IAA에서 하이브리드 버스와 트럭 그리고 밴같은 전기 상용차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다임러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수소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트렌드로 서비스-비즈니스의 중요성을 예로 들며 확대할 의사를 나타냈다. 다임러는 벤츠나 후소, 세트라 등의 상용차를 구입하면 직접구입비용과는 별도로 다른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장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가장 낮은 수명 대비 비용"을 뜻한다. 렌슐러 대표는 "우리 고객과 우리를 위해 놀라운 비즈니스가 테이블 위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금융 서비스와 트럭 렌털은 물론 텔레매틱스 기반의 플릿 관리 서비스 등으로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의 안전을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 다임러의 차를 타면 "무사고 주행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게 다임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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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올해의 트럭 아테고 하이브리드 |
다임러는 이번 IAA에서 "세계를 위한 트럭"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임러는 이을 두고 "앞서 말한 세 가지 트랜드의 대답이며 단순한 슬로건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유럽, 아시아, 미주지역에서 강력한 지역 기초를 다져 왔고, 여기에 새로운 지도를 추가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렌슐러 대표는 "글로벌도 중요하지만 지역도 중요하다"며 "다임러는 독특한 글로벌 개발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임러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프라이트라이너, 웨스턴 스타, 토마스 빌트 버시스, 미쓰비시 후소, 디트로이트 디젤 등 상용 브랜드 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상용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임러는 이런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흥시장의 강력한 요구에 대응하는 건 물론 주문생산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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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대 한정 생산되는 악트로스 에디션 1호차 화이트라이너 |
한편, 다임러는 벤츠 트럭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서비스부문은 전국에 설립한 전용 서비스센터 4곳과 협력 서비스센터 8곳으로 거의 해결했다. 판매차종은 뉴 악트로스 트랙터 시리즈와 8X4 덤프 및 리지드 샤시, 중형트럭 아테고, 밴형의 스프린터, 다목적차인 우니모그 등이다.
하노버(독일)=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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