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GM 본사와 줄다리기 중인 채권단이 GM대우자동차의 대출금 만기를 12일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들은 내달 6일 만기 도래하는 1조1,262억 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12일까지 연기키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GM 측과의 협상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출 만기를 추가로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미 GM과 협상을 위해 GM대우의 대출금 만기를 지난 4월부터 1개월씩 연장해왔다. 이에 따라 GM자동차 정상화 방안 확보를 위한 채권단과 미 GM과의 협상은 내주 중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은 GM대우에 대해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을 GM 측에 요구해왔다. 기술 소유권 이전 등의 채권단 요구 사항이 모두 수용되기는 어렵고 양측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대출만기를 1주일 가량 연기키로 했다"며 "GM과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대출 잔액을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미 GM과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면 GM대우의 대출금을 즉시 회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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