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동차 일자리 창출, 글쎄?"

입력 2010년10월0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수출실적에는 도움을 주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산업의 이득과 일자리 창출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 FTA가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업계에 (문에)경첩을 달아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면서 그 이유로 자동차업체들의 해외공장을 들었다. 늘어나는 수출 물량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포드만 해도 중국의 충칭이나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만든 차가 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라는 것.

현재 포드를 비롯, 거대한 자동차 회사들은 거의 모두 해외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업체인 GM만 해도 이미 한국 GM대우 공장에서 만든 차를 10만 대나 판매하고 있어 FTA 비준 여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한국은 국내 생산 차의 70% 이상을 수출하지만 한국시장의 수입차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도 지적됐다. 이처럼 낮은 외국 자동차 수입비율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제대로 열려 있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만일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열린다고 해도 자동차업계의 국제적 합작투자가 보편화된 마당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