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디트로이트 AP.AFP=연합뉴스) 지난해 급가속 결함 등으로 대량 리콜사태를 맞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토요타는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2011년형 모든 차에 첨단 안전장치들을 장착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토요타 북미법인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리콜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대형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전체 판매차 라인업에 첨단 제동장치인 "스마트 스톱 오버라이드시스템"(Smart-stop Brake Override System.BOS)을 기본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북미법인은 전했다.
이 시스템은 일정한 운전환경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엔진동력이 자동적으로 감소해 브레이크 기능이 우선 적용되는 장치로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토요타 자동차의 84%에 적용되고 있다고 법인은 설명했다. 토요타는 앞으로 일본시장에 판매되는 차에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또 차 사고 발생시 다양한 시스템이 기능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충돌 전후의 상황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데이터기록장치도 아울러 장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타는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대량 리콜되는 사상 최악의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하루안에 급가속 관련 소비자 불만에 응대할 수 있는 기술팀을 창설, 지금까지 4,200대의 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그러나 전자제어시스템(ETCS)이 급가속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간의 개선조치로 지난 4월 당시에 비해 급가속 관련 소비자 불만신고가 8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또 이 기간 급가속 유발소지가 있는 차 결함과 관련해 미국시장에서 리콜한 560만 대 가운데 대부분의 차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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