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럭셔리카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 |
지난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9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가 각각 7대와 3대 새로 등록됐고 벤틀리도 5대를 기록했다. 특히 롤스로이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단 1대 등록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미 16대나 등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16대 모두 올해 초 선보인 "고스트"다. 롤스로이스의 상징 "팬텀"과 비교해 한층 캐주얼해진 고스트는 이 회사 관계자가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엄살을 부릴 만큼 관심이 폭발적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한국 내 고스트의 고객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세계적으로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꽤 있지만 회사 특성상 공급에 한계가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마이바흐는 올해 총 6대가 등록됐고 9월에는 절반인 3대가 등록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대가 올해 초 선보인 "62 제플린"이고 나머지는 "마이바흐 57" 두 대와 "마이바흐 62" 한 대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차로 알려진 마이바흐 역시 철저하게 주문제작돼 주문하고 몇 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마이바흐는 꾸준히 문의가 들어온다"며 "특히 올해 4월 열린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 이후 신차 문의가 많이 들어왔고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
마이바흐 62 |
벤틀리는 9월까지 63대가 등록됐고 9월엔 5대다. 벤틀리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플라잉스퍼"로 23대가 팔렸고, 9월에는 2대가 등록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플라잉스퍼 스피드"로 14대다. 이 차는 9월에 3대가 등록됐다.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차로 알려진 "컨티넨탈 슈퍼 스포츠"는 올해 총 4대가 등록됐다. 벤틀리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기에 현재 판매는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양산 브랜드의 고급차를 타던 소비자들의 문의와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최고급 럭셔리카의 판매 증가세를 "더욱 개성 있는 차"의 선호도와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과 다름을 드러내는 럭셔리카는 "수입차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며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차인 데다 나만을 위해 제작된다는 희소성 덕에 구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벤틀리 플라잉스퍼 |
한편, 현재 세 브랜드의 총 등록대수는 646대(KAIDA 등록기준)로, 벤틀리 518대, 롤스로이스 73대, 마이바흐 55대 순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