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이 후반 라운드 정점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포뮬러원 머신들이 오는 10일 일본 열도에서 격돌한다.
한국 그랑프리 전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5.807km를 53바퀴 돌아 총 307.471km를 완주하는 2010시즌 16라운드 일본 그랑프리로, 일본의 모터스포츠의 메카 스즈카 서킷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F1이 4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컨스트럭터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레드불 레이싱, 페라리, 맥라렌으로 압축됐다. 드라이버 승점 202점으로 1위는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가 기록중이며, 지난 싱가포르GP 우승으로 191점을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는 2위로 올라섰다. 또 연이은 두 차례 리타이어(이탈리아GP, 싱가포르GP)로 잠시 주춤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은 182점으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선두권 순위 변동이 활발해 1, 2위 드라이버의 점수차는 불과 8점, 3위와는 20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어 섣불리 우승을 점칠 수 없는 형국이다. 따라서 일본GP는 호주 출신 F1 드라이버인 마크 웨버가 F1 데뷔 이래 최초로 월드챔피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스즈카 서킷은 드라이빙의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중·고속 서킷으로, F1 캘린더에서는 이례적인 8자 형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속 커브의 경우 시속 250km를 넘나들며 드라이버의 머신 지배력이 유감없이 발휘돼 드라이버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는 밸런스 지배력이 관건이다. 또 고저 차이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 머신의 서스펜션 세팅 능력을 요한다.1963년부터 일본 모터스포츠 경기를 개최하며 아시아 최초의 국제규격 서킷으로 이름을 올린 스즈카 서킷은 일본 모터스포츠 전반의 발전을 도모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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