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2일부터 3박4일 동안 미국 딜러 대표단을 초청해 본사와 연구소 등을 방문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 딜러 대표단은 미국 판매법인 담당자와 함께 13일 오전 본사를 방문해 본사 경영진과 미국시장에서 쏘나타의 판매 현황과 더불어 하반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2.0 터보, 에쿠스 출시와 관련한 판매전략을 논의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사장은 "쏘나타는 지금까지 패밀리 세단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깼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브랜드를 한 단계 높여준 모델"이라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에쿠스가 출시되면 고급차와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의 입지를 한층 더 탄탄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핑크 뉴포트 리치 현대 딜러 사장은 "쏘나타를 문의하기 위해 대리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이전보다 2~3배 늘어나 월 평균 700~800여 명이 될 만큼 쏘나타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하반기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2.0 터보도 출시되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도요타 캠리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오후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출시할 쏘나타 하이브리드, 에쿠스와 신형 아반떼를 직접 시승해보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본 아담 크라우샤 레스터 글렌 현대 딜러 사장은 "일반적으로 무단변속기가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변속감이 부드럽지만 심심한 반면, 6단 변속기를 적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4만6,556대를 판매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판매대수도 20% 증가한 41만47대를 판매해 올해 판매목표인 50만 대를 가뿐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달 2만639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2만 대를 돌파했으며,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총 14만9,123대로 이 달 중 쏘나타 모델로는 역대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쏘나타는 중형차 시장에서 2개월 연속 3위에 올라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중형 톱 3"의 위상을 확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에서도 6위에 올라 미국 베스트셀링카 톱 5의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한편, 미국 딜러 대표단과 미국 판매법인 담당자들은 14일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둘러본 뒤 15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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