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올해 9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이미 작년 전체 판매량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9월 자동차 판매량이 155만6,7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89% 급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1,313만8,400대로 35.97% 늘어 작년 전체 판매량 1,364만4,800대와 비슷해졌다. 그러나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매달 20% 이상 급증세를 보이다 7~9월 판매 증가율이 14~16%대로 둔화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3분기 들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완만해졌지만 올해 들어 자동차 생산량이 판매량을 웃돌며 재고가 누적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하고 정상적인 모습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월 차종별 판매량은 승용차가 121만1,4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34% 늘었으며, 1~9월 누적 판매량은 989만7,500대로 36.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용차 판매량은 34만5,300대로 9.01% 늘었고, 1~9월 누적 판매량은 324만900대로 33.85% 뛰었다. 승용차 가운데 1.6ℓ 이하급의 판매량은 9월 82만3,300대로 17.99% 늘었으나 전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96%로 작년 동월에 비해 0.78%포인트 하락했다. 이 결과 1~9월 1.6ℓ 이하급 승용차가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24%로 작년 동기보다 1.41%포인트 낮아졌다.
자동차 재고는 업체들의 설비증설에 따른 과잉생산으로 지난 9월 말 현재 53만9,200대로 월 초보다 3만5,100대 증가했다. 협회는 업계 전체의 재고가 올해 들어 월평균 50만~60만 대의 정상 구간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1~9월 나라별 승용차 판매량은 중국 토종기업들이 448만8,700대로 전체의 45.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일본은 196만1,300대로 19.82%, 독일은 142만8,000대로 14.43%, 미국은 101만300대로 10.21%, 한국은 74만8,200대로 7.56%를 각각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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