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자동차 이동성'에 주목

입력 2010년10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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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동차 업계는 열띤 "친환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나날이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를 바꾸고, 제품 디자인을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벌이고 있다. 특히 무거운 스틸 소재를 가볍게 만들거나 대신할 소재를 찾아 적용하고 있고, 또한 낭비되는 에너지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랑세스 벨기에 즈빈드레비치 공장 전경


1863년 설립된 바이엘(Bayer)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독일의 특수화학그룹 랑세스는 이동성 증대 트렌드에 주목, 합성고무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랑세스는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세계 타이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4억 유로(약 6,300억 원)를 투자, 아시아 최대 부틸고무 공장을 설립 중이다. 아울러 벨기에 즈빈드레비치 공장의 생산능력도 10% 확대한다. 또한 랑세스는 연간 9%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친환경 그린 타이어"의 핵심 원료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이 생산에 주력하는 친환경 타이어는 "구름저항" "접지력" "내마모성"이라는 세 가지 상충되는 요소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제품이다. 자동차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름저항을 줄이면서도 주행안정성을 위해 접지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경제성을 위해 내마모성도 높여야 한다. 타이어 업계에선 이를 위해서 "타이어 패턴 개발은 기본이며, 합성고무를 비롯한 신소재가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랑세스는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와 연료 효율 증대를 위해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랑세스는 내년을 "하이테크-플라스틱의 해"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우시 지역에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인도 자가디아 신규 공장은 2012년에 완공한다.

올해의 타이어 산업 공급업체 수상 소감을 밝히는 랑세스 기능성 부타디엔고무 사업부의 크리스토프 칼라 마케팅 대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최근 들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강도는 기존 스틸 제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훨씬 가볍기 때문에 차 무게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국내 업체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며, 이미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개념 컨셉트카가 많이 공개되는 상황을 주목, 머지 않아 자동차의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교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덕분에 신소재 이용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기본적인 구조물이나 모양을 내는 패널 등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해도 성능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재 특성상 소음도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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