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더딘 회복 단계"

입력 2010년10월1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8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수익성과 신용등급 레벨을 되찾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수이 타다시 선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회복은 이제까지 무디스의 예상과 기본 사례 추정(base case assumptions)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영업 마진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 도요타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인 "Aa2"와 "부정적"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혼다("A1"과 "안정적")와 니산("Baa2"와 "안정적")에 대해서도 기존 분석을 고수했다.

타다시 연구원은 ▲실적 회복 ▲중국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외환 익스포져(노출) 등 3가지 요소가 향후 12~18개월 이내에 이들 3대 일본 자동차업체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내년까지 이어질 시장 점유율은 일본 업체들의 실적 회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시장은 미국 자동차산업의 부활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세력 확산으로 인해 보다 경쟁적이고 도전적으로 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그들의 경쟁자 간의 질적인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 업체에겐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이 조만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겠지만, 다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훨씬 낮다며 이는 일본 업체들의 보수적인 사업 전략도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엔고 현상 역시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봤다. 급격하고 의미 있는 엔화 강세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비용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며, 이로 인해 해외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한 "엔고 현상이 장기화된다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