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VS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승자는?

입력 2010년10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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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인사이트가 국내에 출시됐다. 혼다의 대표 친환경차이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브리드의 영역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차다. 그래서 국내에 몰고 올 영향도 거셀 전망이다. 업계에선 라이벌 관계에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미 주력 세단인 캠리와 어코드로 1차전을 치른 이력이 있어, 이번 하이브리드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차를 비교해봤다.

프리우스 전측면


▲크기

인사이트는 길이 4,390㎜, 너비 1,695㎜, 높이 1,425㎜이다. 실내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2,550㎜, 차 무게는 1,190㎏이다. 프리우스는 길이 4,460㎜, 너비 1,750㎜, 높이 1,495㎜, 휠베이스 2,700㎜, 무게 1,395kg이다. 길이는 70㎜, 너비는 55㎜, 높이는 70㎜, 휠베이스는 150㎜ 프리우스가 좀 더 크다. 하지만 외관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게는 205㎏쯤 프리우스가 무겁다. 이는 엔진과 모터, 배터리 등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전측면


▲동력계

인사이트에는 혼다의 수냉식 직렬 4기통 SOHC 엔진이 올라간다. 배기량은 1,339cc로 통상적으로 쓰는 1.3ℓ 엔진이다. 최대 출력은 88마력, 최고 토크는 12.3㎏·m을 낸다. 여기에 14마력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모터가 내는 토크는 8.0㎏·m이다. 배터리는 니켈수소전지를 쓰고 있다. 모두 7개를 장착했으며 용량은 5.75Ah이다. 프리우스는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1,798cc VVT-i를 장착했다. 엔진 단독으로 내는 최대 출력은 99마력, 토크는 14.5㎏·m을 낸다. 모터는 82마력의 힘을 내고 21.1㎏·m의 토크를 발생한다. 역시 니켈수소전지가 장착됐으며 총 28개를 썼다. 총 용량은 6.5Ah.

프리우스 측면


▲하이브리드 시스템

모터의 출력과 토크, 배터리 양이 차이나는 이유는 두 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IMA(Integrated Motor Assist)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 단독으로는 주행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모터가 내연기관의 보조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모터나 배터리가 크지 않다. 엔진 성능보다 떨어지는 모터가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다.

인사이트 후면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시너지 시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시스템은 모터 단독으로도 주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배터리 용량이 허용하는 한 내연기관을 배제한 채 전기차처럼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프리우스에는 인사이트보다 크고 무거운 모터를 장착했다. 출력이 낮으면 차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네 배나 더 들어갔다. 역시 모터 단독주행을 위함이다. 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분을 위해 전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후자는 풀 하이브리드라고 부르고 있다.



프리우스 내부
▲연료 효율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인사이트는 아직 국내 공인연비가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 10·15모드 기준 연료효율은 ℓ당 30.0㎞을 기록했다. 연료 탱크를 40ℓ 가득 주유하면 1,200㎞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리우스의 10·15모드 연료효율은 ℓ당 35.5㎞다. 연료 탱크 용량은 45ℓ, 가득 주유하면 최대 1597.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인사이트 내부
▲가격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인사이트의 가격은 기본형이 2,950만 원, 고급형이 3,090만 원 후반이다. 이에 반해 프리우스는 3,79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두 차의 크기나 연료 효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인사이트의 가격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동안 친환경차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미 인사이트가 출시된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이 차를 계기로 그런 시각도 많이 옅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사이트의 가격은 큰 의미를 지닌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친환경차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의 기대치도 매우 높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어코드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며, "하이브리드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인사이트가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사이트 IMA 시스템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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