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대형, 직분사 경쟁으로 급격 전환

입력 2010년10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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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대형차시장이 급격하게 직분사 엔진으로 전환, 치열한 성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문은 GM대우가 열었다. GM대우는 알페온에 2,400cc급과 3,000cc급 엔진을 직분사로 개발, 최고출력으로 각각 185마력과 263마력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직분사 전환이 되지 않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을 적극 공략 중이다. 그러나 현대차 그랜저도 오는 12월 신형이 나오면서 엔진이 직분사로 바뀐다. 그랜저 HG(프로젝트명)는 알페온과 마찬가지로 2,400cc와 3,000cc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각각 200마력과 270마력의 출력을 얻어냈다. 알페온과 비교하면 출력은 조금 앞서는 셈이다. 반면 HG 그랜저에 탑재할 3,000cc급 LPLi 엔진은 기존 간접방식을 고수, 렌터카와 택시 등으로 공급키로 했다. 주로 영업용으로 쓰는 LPLi 엔진을 직분사로 바꾸면 가격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이처럼 현대차와 GM대우가 준대형 직분사 엔진 경쟁을 펼치자 기아차도 K7 직분사 엔진을 앞세울 계획이다. 현재는 K7에 180마력 2,400cc급과 200마력의 2,700cc급, 290마력의 3,500cc급 엔진을 운영 중이지만 HG 그랜저가 직분사로 갈아타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직분사로 갈아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400cc급 세타II 엔진을 직분사로 바꾼 후 쏘나타에 적용했고, 3,000cc급은 그랜저 HG가 신형이라는 점에서 먼저 탑재한다"며 "K7도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으로 바뀔 때 직분사 엔진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준대형급에선 직분사 엔진 못지 않게 상품성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소비자가 결국은 수입차 소비자이기도 한 만큼 고급 편의품목이 많이 부착되는 게 추세"라며 "직분사로 수입차와 성능 경쟁을 끝냈다면 이제는 상품성이 수입차로 돌아서는 소비자를 돌려세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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