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입한 핵심부품이 없으면 만들지 못하던 미래 자동차용 헤드램프를,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주력 부품계열사가 공동개발로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삼성LED와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LED 헤드램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LED헤드램프는 기존 제품보다 15%에서 최고 40%까지 광량을 높였으며, 열 저항을 낮춰(1W당 2.0℃ 상승) 발열량을 최소화함으로써 긴 수명을 확보했다. 또한 여러 방향으로 보내는 광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유명 램프회사의 제품들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25% 이상 원가를 낮췄다.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는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 600h 차종(하향등), 아우디의 R8차종(상·하향등)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상·하향등) 등 몇몇 고급차에만 적용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산화에 성공한 LED헤드램프 기술을, 도로상태·주행·기후조건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램프가 상하좌우로 자동 구동되는 인공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FLS)과 상향등·하향등의 기능을 램프 하나로 구현하는 "복합기능 LED 헤드램프"에 적용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해 앞으로 생산될 국내와 해외 차종에 공급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와 삼성LED는 작년 4월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국산화를 위해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헤드램프와 LED에 대한 각각의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소자의 국산화를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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