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지분 35% 될 듯

입력 2010년10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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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의 미국 크라이슬러사 지분율이 내년말 까지 3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내년 1월 "멀티에어" 엔진 기술을 적용한 도시형 피아트500 모델을 내년 1월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크라이슬러에 대한 지분율이 현재 20%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라이슬러 경영도 책임지고 있는 마르치오네 CEO는 이 5% 포인트 지분율 상승이 금년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피아트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가진 마르치오네 CEO는 이어 내년 말경 갤런당 40마일의 연비 효율을 가진 차종을 크라이슬러에 제공하는 대가로 지분율이 5% 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는 지난 해 6월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크라이슬러사에 청정엔진과 소형차 기술, 경영 노하우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또 나머지 3번째 5% 지분은 중남미지역에의 판매 등 크라이슬러 차를 공급해 주는 데 따른 것으로, 제도상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아트는 20% 지분을 처음 인수할 당시 미국 정부에서 정해 준 관련 지분획득 조건의 변경 혹은 해소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는 또 크라이슬러가 미국 정부에 지고 있는 채무의 상환을 조건으로 15% 지분을 더 사들여 지분율을 총 51%까지 높일 수 있도록 돼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그러나 피아트 이사회가 이 문제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아트는 이날 작년동기 2천500만 유로에서 1억9천만 유로(2억6천410만 달러)로 늘어난 3분기 영업결과를 공표했다. 피아트는 이번 긍정적 실적은 유럽 각국의 중고차 현금보상판매 인센티브제 폐지후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보다는 농업.건설 장비부문인 CNH, 트럭전문 이베코 등의 호조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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